TL;DR 요약
- 밥·죽류, 육류·닭고기, 생선·해산물, 계란, 유제품, 샐러드·채소, 조리 반찬은 보관 기한이 짧다.
- 애매하면 '냉동', 해동 후 재냉동 금지, 물기 제거 후 보관.
- 변질 신호(냄새·점성·기포·색변화) 보이면 즉시 폐기.

냉장고에 오래 두면 위험한 음식 7가지
1) 밥·죽류 — 1~2일 내 소비, 애매하면 냉동
실온에서 식은 밥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안전할 것 같지만, 사실 가장 주의해야 할 식품입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은 100℃에서도 살아남아 냉장 중에도 증식할 수 있어요. 특히 한 번 데워서 먹은 밥을 다시 냉장 보관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올바른 보관법은 밥을 한 끼 분량씩 소분해서 평평하게 펼쳐 냉동하는 것입니다. 냉장 보관 시에는 48시간을 넘기지 마세요. 조금이라도 신맛이나 끈적한 느낌이 든다면 즉시 버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2) 닭고기·육류 — 구입 즉시 소분·라벨링
마트에서 구입한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포장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두시나요? 육류는 냉장 보관 기간이 생각보다 짧습니다. 생고기는 1~2일, 조리된 고기도 2~3일이 한계예요.
구입 즉시 1회 조리분량으로 소분해서 진공포장하거나 이중 밀봉하세요. 구입 날짜와 유통기한을 라벨에 적어두면 관리가 쉬워집니다. 냉동 보관 시에는 3개월 내에 사용하고, 해동 후에는 절대 다시 냉동하지 마세요. 표면이 끈적거리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면 바로 폐기하세요.

3) 계란 — 미세균열 주의, 문 선반 보관 금지
계란을 냉장고 문 선반에 보관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방법입니다. 문을 여닫을 때마다 온도 변화와 진동으로 미세 균열이 생길 수 있거든요. 살모넬라균은 이런 작은 틈을 통해 침투합니다.
계란은 냉장고 내부 선반에, 뾰족한 쪽이 아래로 오게 보관하세요. 구입 후 3주를 넘기지 말고, 세척은 먹기 직전에만 하세요. 미리 씻어두면 보호막이 사라져 세균 침투 위험이 높아집니다. 흰자와 노른자가 섞여 나오거나 악취가 나면 즉시 폐기하세요.

4) 생선·해산물 — 해동 후 재냉동 금지
생선과 해산물은 단백질이 풍부해 세균이 빠르게 번식합니다. 특히 고등어, 참치 같은 등 푸른 생선은 히스타민 중독의 위험도 있어요. 냉장 보관 기간은 24~48시간이 한계입니다.
구입 후 바로 조리할 계획이 아니라면 즉시 냉동하세요. 해동 시에는 냉장실에서 천천히 녹이고, 한 번 해동한 것은 절대 재냉동하지 마세요. 비린내가 심하거나 표면에 점액이 과도하게 생기고, 살이 무르거나 색이 변했다면 변질 신호입니다.

5) 유제품 — 개봉 후 2~3일 내
우유, 요거트, 치즈 등 유제품은 개봉 전후 보관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개봉 전에는 유통기한까지 안전하지만, 개봉 후에는 2~3일 내에 소비해야 합니다. 유산균이 있는 제품도 마찬가지예요.
신맛이 과도하게 강해지거나 덩어리가 생기고, 용기가 부풀어 오르면 변질된 것입니다. 치즈는 원래 포장지를 제거하고 종이로 감싼 후 지퍼백에 넣어 보관하면 오래갑니다. 곰팡이가 생긴 부분만 제거하고 먹는 것은 위험하니 전체를 폐기하세요.

6) 샐러드·채소 — 물기 제거, 드레싱 분리
건강을 위해 미리 씻어둔 채소나 샐러드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기가 있으면 세균 번식이 빨라집니다. 포장 샐러드도 개봉 후에는 당일 섭취가 원칙이에요.
채소는 씻기 전 상태로 보관하고, 먹기 직전에 세척하세요. 드레싱이 이미 뿌려진 샐러드는 하루를 넘기면 안 됩니다. 시든 잎이나 갈변한 부분이 보이면 해당 부위를 제거하고, 전체적으로 무른 상태라면 폐기하세요. 샐러드 스피너로 충분히 탈수한 후 보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